지역의 현안 문제를 지역의 관점에서 풀어보는 '현장 속으로' 입니다.
경기도가 최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비전과 추진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갔습니다.
이 용역은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항공수요와 산업 등 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복수 후보지를 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화성시는 수원 군공항 피해 지역이면서 동시에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지자체간, 지역주민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그만큼 지역의 이슈이자 뜨거운 감자이기도 합니다.
석호현 국민의힘 화성시병 당협위원장을 모시고 경기국제공항을 주제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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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은 어떤가?
- 화성시와 수원시 갈등보다 더 큰 것이 있습니다. 큰 문제는 화성시민의 민민 간의 갈등입니다.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서부 지역의 반대도 타당하고, 지난 60여 년간 군 공항 주변 소음으로 피해를 입어온 병점동, 진안동, 화산동, 봉담 등 주민들이 이전이나 찬성을 외칠 수밖에 없는 주장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것은 화성시의 공식 대응에 현 군 공항 위치에 있는 동부권 피해 주민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Q. 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 저는 “군공항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난 2020년 총선 당시에도 밝혔습니다. 어디로 이전해야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있는 화성시가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화성시 동부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방치할 수 없습니다.
Q. 경기도가 진행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은?
- 제369회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경기도 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 촉진 지원 조례안'이 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기국제공항 건립 사업이 수원 군공항 이전과 별개의 사업으로 군공항 이전 문제는 일단 보류해 두고 민간공항 신설만 추진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근본적인 문제점을 잠시 덮어두는 형태이기에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우려스럽습니다.
Q. 만약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하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는가?
- 경기도에서 계획하고 있는 국제공항은 정책 연구 단계이며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구상 수준입니다. 현 단계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나 부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질적 사실관계 확인이 선행된 후에 긍정적인 부분이나 부정적인 부분을 언급하는 것을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Q. 경기도에선 이번 용역을 통해 복수 후보지를 제시한다고 한다. 개인적 의견은?
- 결국 복수 후보지라는 게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화성시 화홍지구를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경기도가 수원시와 화성시에 좀 더 솔직해졌으면 합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해서 이전 지역이 필요하고, 그 대상지가 화성시 화홍지구이니, 피해 대책과 그에 상응하는 개발 혜택을 제시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화성시민의 입장에서 경기국제공항 유치, 어떻게 보나?
- 수원 군공항 이전은 반드시 되어야 합니다. 군공항 이전을 위한 대안으로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민민 갈등이 일어나며 아무런 대안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보다는 그나마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공항 추진과 동시에 우정에서 봉담을, 그리고 병정갑 동탄을 잇는 철도망을 구축해 화성시 동서관을 연결하는 지역 발전에 변화를 추진하고, 신공항 이전 개발 관련 제반 사항을 화성시가 주도한다면 주민들로부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수원시가 개발이익금을 이전에 투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조급한 사업 추진을 종용하기 보다는 수원시가 운영하는 음식물 처리장이나 하수처리장 같은 시설에 대한 동부권 화성 주민들에게 피해를 야기시키고 있는 이런 환경 문제를 먼저 어떻게 해결하고 논의를 통해서 화성시민과 함께 손을 맞대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