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산불 피해 속초 교동일대에 '행복의 숲' 조성

속초시 등과 업무협약...3억원 투입 2.94㏊ 규모 내달 착수

  • 기사입력 2020.02.20 16:57
  • 기자명 이경재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왼쪽에서 두번째)가 산불로 폐허가 된 속초지역 '행복의 숲' 대상지를 둘러보고 있다.     © 수원시


[OBC더원뉴스] 경기 수원시가 지난해 봄 화마가 휩쓸고 간 강원도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수원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속초시 교동 일대에 ‘행복의 숲’을 조성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와 속초시, (사)재수원강원도민회는 이날 오후 ‘행복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철수 속초시장, 최광주 (사)재수원강원도민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복의 숲은 속초시 교동 786-12번지 공유림에 2.94㏊ 규모로 조성된다. 이 지역은 지난해 강원도 산불로 인해 대부분의 소나무 등이 소실된 본 곳으로, 현재는 잔해 등이 벌채돼 민둥산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이 곳에 속초지역에 적합한 수종인 소나무 등 1200본을 심는 조림사업을 진행, 다시 푸른 숲을 만드는 데 일조하기로 했다.

 

특히 접근성이 양호한 1㏊가량의 면적은 산불피해지 복구 조림에 수원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식목행사를 속초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복의 숲 조성에는 총 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속초 행복의 숲은 지난해 4월 말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상상 토크콘서트’ 당시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에 수원시민의 숲을 조성하자는 염 시장의 제안 이후 1년여간 지속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후 시는 속초시, 산림청, 강원도청 등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고 시급하게 경관 복구가 필요한 공유림을 사업 부지로 정해 수원시민들의 위로가 담긴 숲 조성을 추진해 왔다.

 

이번 행복의 숲은 강원도가 고향인 수원시민으로 이루어진 단체 (사)재수원강원도민회 향우들이 동참해 적극적으로 인적·물적 지원을 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한다.

 

염 시장은 “이번 행복의 숲은 수원시민들뿐만 아니라 강원도 향우들이 뜻을 모아 시민참여형 숲 조성의 좋은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국가적 재난 상황을 잘 극복해 수원시민과 속초시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아름다운 숲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의 숲이 지방정부 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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