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암연의 긴 터널 "父의 빛, 쿠싱증후군" 그리고 다시 일어난 '겨울 장미' 이은하

김정순 기자 | 기사입력 2020/02/08 [21:41]

"이은하" 암연의 긴 터널 "父의 빛, 쿠싱증후군" 그리고 다시 일어난 '겨울 장미' 이은하

김정순 기자 | 입력 : 2020/02/08 [21:41]

▲     © 사진=EBS 싱어즈


[OBC더원방송] 8일 재방송 된 '싱어즈'에는 70~80년대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은하'가 출연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방탄소년단(BTS) 신드롬. 그 이전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했던 싱어들이 있다. 노래로 온 국민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주고 때로는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준 위대한 가수들. 

 

1961년에 태어나 올해로 59세가 된 이은하는 지난 1973년에 데뷔한 가수다. 데뷔 당시 그녀는 만 12세의 나이. 

 

그녀는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최 진사댁 셋째 딸', '밤차', '아리송해', '봄비' 등 부르는 곡마다 연이은 히트를 치며 70년대와 80년대 디스코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모든 것이 지금 시작이야. 한순간도 놓칠 순 없어 그래. 눈을 뜨면 보이는 것을 이제 와서 돌이키지 말아요.”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 애절하면서도 허스키한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심금을 울리고, <밤차>, <아리송해>로 전국에 디스코 열풍을 일으킨 장르를 넘나드는 가요계의 카멜레온 디스코의 여왕 이은하! 

 

데뷔와 동시에 전성기를 구사하던 그녀는 자신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1977년부터 1985년까지 무려 9년 연속 10대 가수에 선정되는 것은 물론, '가수왕'을 3번이나 차지했다. 

 

그러나, 연이은 흥행가도를 달리며 장밋빛 인생을 예고했던 그녀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바로 아버지의 빚보증 문제로 인한 생활고였다.  

 

1990년대 초반, 건설 관련 회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던 이은하의 아버지는 지인의 빚보증을 잘못 서면서 약 20억 원에 달하는 빚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은하는 이 빚을 갚기 위해 약 8억 원의 서울 자택을 넘기는 것은 물론 밤무대까지 뛰면서 모든 부채를 해결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아버지의 빚보증과 본인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실패로 약 10억 원가량의 빚을 떠안게 되었는데, 결국 이은하는 법원에 개인파산 절차를 신청하고 법원으로부터 면책 결정을 받게 되었다. 

 

이은하는 13살에 작곡가 김준규의 곡 <님 마중>으로 데뷔하게 된다. 어린 나이라곤 믿기 힘든 음색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제2의 김추자’로 불리기도 했던 그녀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의 흥행으로 전 세계에 디스코 열풍이 대단했던 1970년대 말, 때마침 등장한 이은하의 타이틀 곡 <밤차>는 우리 나라에도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펑키한 멜로디와 손가락을 위 아래로 찌르는 춤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그녀는 단숨에 디스코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가수 이은하는 최근 진행된 방송에 출연한 가운데 자신이 '쿠싱증후군'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중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이은하는 "50대 갱년기를 겪게 되면서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실려갔다"라고 말하면서 "스테로이드를 맞다 보니 6개월 만에 20kg이 찌고 얼굴이 두 배가 됐다"고 덧붙이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은하의 힘겨운 투병생활이 알려지게 되면서 많은 네티즌들을 그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는데, 이게 도움이 되었던 것인지 몇 달 뒤 이은하는 "그동안 '쿠싱증후군'으로 애를 많이 먹었는데 자연 치유가 되어 이제는 디스크 협착이 거의 다 가라앉았다. (현재) 스테로이드 기운은 뺐고 다이어트만 성공하면 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8일 오후 독보적 컬러를 지닌 ‘디스코의 여왕’ 이은하를 <싱어즈>에서 만나보자. 10회 특집 <싱어즈>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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