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정유미 검사, 임은정에 "당시 상황 왜곡"...'인사거래' 제안 논란

  • 기사입력 2020.01.14 16:33
  • 기자명 김경훈 기자

▲     © 사진=임은정 SNS


[OBC더원뉴스]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검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인사거래'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한 사법연수원 동기인 임은정 부장검사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4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임은정 부장에게-인사재량 대한 의견도 포함하여’라는 글을 올린 정유미 부장검사는 "유학과 부산지검 여조부장 자리 제안에 관한 너의 정동칼럼 발언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앞서 임 부장검사는 지난 5일 칼럼을 통해 "한 검찰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연수를 느닷없이 권했다"며 "부산지검 여조부장을 시켜줄 테니 승진 걱정하지 말고 어학공부에 매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검사는'인사거래' 자리에 함께 있었다며 "유학이 '힐링'이자 재충전의 기회라고만 생각했지 누군가는 그걸 '유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설령 그럴 마음이 있었다고 해도 싫다는 사람을 강제로 유학 보낼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지검 1차장은 검찰 인사를 하는 자리도 아니고 인사동 회동 당시엔 다음 검찰국장이 누군지 정해지지도 않았던 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네가 뭔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의도적으로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며 "침묵하는 다수 동료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며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정 부장검사는 "침묵하는 다수 동료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며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한다"며 "적어도 팩트와 개인적 감상을 구분하고 내부적인 소통을 해 가면서 검찰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면 한다"고 적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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