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18회 송건호 언론상 수상자 선정...언론에 비난 받은 검사가 언론상 수상

  • 기사입력 2019.12.09 20:04
  • 기자명 김경훈 기자

▲     © 출처=임은정 SNS


[OBC더원방송] 임은정 검사에게 일부 언론은 '막무가내 검사' 또는 '얼치기 운동권 검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런 임 검사가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해 화제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수상소감을 밝혔다.

 

-페이스북 수상소감 전문-

 

시간은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을 거르는 체와 같아서, 결국 지금의 누명이 벗겨질거란 확신으로 하루하루를 견딥니다만, 버겁다 싶을 만큼 고단한게 현실이지요.

 

내부고발자로서 속한 조직을 비판하는 것이, 동료들로부터의 오해와 비난이 즐거울 리 없잖아요?

 

사표 쓸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제 그릇에 넘치는 기대와 비난에 수시로 방전되어 쉬고 싶단 생각이 불쑥불쑥 들긴 하더라구요.

그런 제게 앞서 걸어가는 선배들이 뒤를 돌아보며 “힘들지? 혼자가 아니야. 기운 내고 계속 함께 가자”

수상 통보를 받았을 때, 그렇게 도닥여주는 듯 한 느낌이었지요.

 

진실 되지 않은 말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고, 행함이 없는 말은 사회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청암 선생님은 진실 되고 행함이 있는 말로 언론인의, 지성인의 사표가 되셨지요.

 

보잘 것 없는 제가 청암 선생님을 기리는 영광스런 큰 상을 받는게 주제 넘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만,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욱 험한 것을 알기에 큰 상에 담긴 위로와 격려를 덥석 받습니다. 청암 선생님의 삶을 흉내 내며 앞으로 더욱 씩씩하게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말을 하도록, 그리고 말에 그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할께요.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과 제 다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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