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C 2분 논평] 유 성 OBC 논설위원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펭수어록

  • 기사입력 2019.12.08 01:00
  • 기자명 김경훈 기자

 

▲ OBC 2분 논평 유성 논설위원     © 김경훈 기자


[유 성 논설위원]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송가인을 제치고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로 '펭수'가 꼽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남녀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펭수는 4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 설문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방송·연예' 분야에서 20.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펭수를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소개를 하겠습니다. 남극 태생인 펭수는 'EBS 연습생'으로 불리는 펭귄 캐릭터 입니다.

 

지난 4월 EBS1 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셀럽'으로 변신한 펭수는 말 그대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방송가는 물론 패션, 캐릭터, 유통 등 각 분야에서 '러브콜'이 쇄도한다고 합니다. 펭수의 브랜드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의 매력은 무엇보다 '공감'이라고 합니다.

 

펭수의 어록 중 몇가지 소개합니다.

 

"화해했어요. 그래도 보기 싫은 건 똑같습니다."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 "잘 쉬는 게 혁신이야." 무표정한 얼굴로, 무심하게 내뱉는 말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하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면서 힐링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연말입니다. 그렇기에 '10살 펭수'의 '사이다 발언'에 사람들이 더 위안을 얻는 건 아닌지, 더 열광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펭수의 어록 중 하나로 마무리를 대신합니다. "힘든데 힘내라 이것도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라는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OBC 2분 논평 유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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