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유승민 통합 삐그덕…변혁 "한국당과 통합 아닌 신당 중심"

[신당창당 성명서]유승민과 신당 창당 작업 지속...‘친박 원유철’도 갈등 원인

  • 기사입력 2019.11.11 06:31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신당창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 유의동, 권은희 의원<연합뉴스TV 화면갈무리>   


[OBC더원방송]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론을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이날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ㆍ권은희 의원은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공정세대를 정치와 사회 전반의 주역으로 하는 세대 교체를 이뤄 나갈 것”이라며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로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변혁의 공개적 통합불가 주장의 배경에 한국당과의 통합은 신당창당 이후에나 추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탄력받는 듯하던 황교안 대표의 보수 대통합론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인데, 황 대표 측은 일단 협상 주도권을 염두에 둔 힘겨루기, 협상 과정의 진통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세력의 결집과 통합이 시급한 가운데, 서로 초반 주도권을 쥐겠다는 치열한 샅바 싸움으로 비쳐진다.

 

앞서 유승민 의원 측은 한국당이 원유철 의원을 통합추진 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두 사람이 과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관계였지만,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자 친박으로 돌아섰던 인물이다.

 

양측 물밑 접촉을 통해 "탄핵 묻고 가는 데 공감대 형성"됐다는 한국당 핵심 관계자 발언에 대해 "그런 합의 없었다", "진정한 통합 의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보수 통합 논의, 다시 탄핵 문제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다음은 ‘변혁’ 신당기획단 성명서 전문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신당추진기획단 출범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갑니다.

 

우리는 산업화세대ㆍ민주화세대를 넘어서 공정세대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산업화세대는 먹고사는 문제를, 민주화세대는 통치권력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성과를 전체 국민들에게 돌려드리지 않고, 자신들이 향유하면서 기득권계층이 되었습니다.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 이후의 세대는 국민들의 힘을 이용하여 과실만을 취한 그들에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분노에 찬 요구가 바로 공정입니다. 우리는 공정세대를 정치와 사회 전반의 주역으로 하는 세대교체를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공정세대가 산업화세대ㆍ민주화세대의 성과를 전체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며 우리 사회를 보다 역동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진영의 정치를 넘어서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정치 영역에서 산업화세대ㆍ민주화세대는 진영의 논리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여 왔습니다. 진영의 논리로 서로 싸우고, 진영의 논리로 국민들을 분열시켜 왔습니다. 국민들은 조국 전 장관이 일으킨 사태에 대한 정치권의 모습을 보며 한국 정치에는 상식이 없고 진영 대결만이 있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정치의 실종에 깊은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로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통합을 제안하였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통합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 기대됩니다.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 유의동ㆍ권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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