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 정상이 만든 평화의 길 단단히 다지겠다”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북측대표단 경기도 방문과 이모저모

  • 기사입력 2018.11.17 15:54
  • 기자명 김경훈 기자

 

▲ 경기도 이재명 지사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리종혁 부위원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 김경훈 기자


[더원방송] “옥류관 분점이 경기도에 개관하기 전에 한번 (북측에) 왔다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4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북측대표단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이 이재명 지사가 “아직 옥류관 냉면을 먹어보지 못했다”는 말에 화답어린 일성.

 

북측대표단은 3박4일간의 일정을 보내고 오늘(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 북측대표단의 경기도 방문은 지자체와 북측한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부여될 전망이다.     © 김경훈 기자

 

경기도는 지자체와 북측 간 상호교류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과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방문’이자 ‘11년 만에 이뤄진 산업시설 참관’으로 기록되고 앞으로 지자체의 노력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북측대표단 경기도 방문은 ‘지방자치단체와 북측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와 북측대표단은 중앙정부가 터놓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지방자치단체가 이어받아야 한다는데 의견도 같이했다.

▲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 김경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첫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께서 큰 길을 만들었는데 그 길을 단단히 다져서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며 “중앙정부에서는 큰 방향을 잡지만 잔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은 “지극히 옳은 말씀이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라고 동의의 뜻을 전했다.

 

우선, 도와 북측대표단은 농업, 산림, 보건의료, 체육, 관광 등 유엔 제재 국면 하에서 가능한 분야의 협력 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그간 추진해온 ▲옥류관 유치 ▲농림복합형 농장(스마트팜) 시범 공동 운영 ▲문화․스포츠교류 활성화 ▲축산업, 양묘사업 등 공동 추진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개최 등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11년 만에 기아자동차를 방문해 ‘북측 인사의 산업시설 참관’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북측대표단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도 산업시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함께 구축할 미래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밝혔다.

 

북측대표단이 밝힌 구상에는 ▲공동 신도시 건설 ▲남북 공동산업단지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송명철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판교테크노밸리 현황을 들은 뒤 “(평안남도) 평성시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만큼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사업에 대한 협력이나 협조를 어떤 방식으로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라며 화두를 던졌다.

 

이에 이 지사는 “분당, 판교와 같은 신도시 건설방식을 중국이 벤치마킹해 심양과 같은 도시를 조성하기도 했다. 신도시를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동두천, 파주, 김포 등 접경지역에 경기도와 북측이 협력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것들을 그 안에 녹이면 좋을 것 같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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