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C더원미디어] 국민적 공분을 사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텔레그램 'n번방' 3대 운영자 가운데 '박사방'의 조주빈(25)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남은 '갓갓' 구속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검거된 '와치맨' 전모(38)씨는 '갓갓'에게 'n번방'을 물려받아 운영해온 인물로 지난해 검거돼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텔레그램 성 착취 영상 공유방 3대 운영자 가운데 '갓갓' 외엔 모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하는 경로가 된 'n번방'의 최초 운영자인 '갓갓' 검거에 애를 먹고 있다. 다만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자 97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의 시초는 'n번방'이다. 조씨의 박사방은 그를 본 따 만들어진 것으로 역대 가장 악랄한 수법으로 공분을 샀다.
이처럼 가장 악랄한 성착취범 조주빈의 뿌리는 바로 '갓갓'이다. '갓갓'은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이로써 'n번방'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하게 된다.
'갓갓'은 전씨에게 'n번방'을 넘겨주기 전까지 경찰 등을 사칭해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동영상 등을 얻어낸 뒤 '음란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과 학교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갓갓'은 이를 통해 미성년자 등으로부터 전송받은 음란 영상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갓갓'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갓갓'이라는 닉네임의 운영자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범인 신상까지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경찰은 24일 기존 수사전담팀인 사이버수사대에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여청수사팀 등을 추가로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꾸려 '갓갓' 등 텔레그램 'n번방' 관련자 검거에 나설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