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C더원미디어]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신도들의 감염 경로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로 전파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접촉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분당구 백현동 백현마을 3단주 거주자"라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75세 여성으로 이날 오전 8시1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여성을 음압 격리병상을 배정받는대로 이송 예정이며, 역학조사를 통해 세부적인 동선을 확인해 공개할 방침이다.
수도권에서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날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9일 은혜의강 교회 첫 확진자 A씨(중원구 은행2동.33세 남성)는 서울 광진구보건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났고, 나흘 뒤인 13일 수정구 양지동에 거주하는 59세 신도와 이 신도의 배우자가 감염됐다.
이어 14일에는 74세 여성 신도가, 15일에는 이 교회 목사 부부도 확진 판정이 났다. 목사 부부는 무증상이었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성남시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16일 40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29명과 8명에 대한 재검사도 이루어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아직까지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자가격리된 신도도 7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진행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결국 전수조사 대상 신도 135명중 7명을 제외한 128명이 아무 제한없이 지역사회 활동을 한 셈이다. 실제 13∼15일 확진된 목사 부부 등 5명도 코로나19 검사 때까지 자가격리되지 않았다. 16일 확인된 추가 확진자중 1명이 지난 13일까지 분당구 백현동행정복지센터에서 노인환경지킴이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