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옥중서신'에 정의당 曰 "선거법 위반 고발"

  • 기사입력 2020.03.05 15:08
  • 기자명 김솔 기자

▲ 사진=박근혜 전 대통령  ©


 [OBC더원방송] 오늘(5일) 오후 정의당은 '옥중 서신'을 통해 오는 4월 총선에서 보수 결집을 주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정의당 소속 심상정 대표는 오늘 상무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와 관련해 "탄핵세력의 부활을 공공연하게 선동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촛불시민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면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고발과 관련된 입장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어서, 공직선거법 제18조와 제60조에 따라 선거권이 없고 선거운동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는 총선에서 '거대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당선되게 할 의사를 비교적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이런 지지 호소는 선거운동으로 선거권 없는 박 전 대통령에게 금지된 행위"라주장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편지 내용은 이러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하나로 힘을 합쳐달라”고 옥중메시지를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4일 유영하 변호사의 기자회견 형식으로 공개한 메시지에서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정치여정 멈췄지만,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정말 나라가 잘못되는 것 아닌가 염려도 있었지만, 저의 말 한마디가 또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에 침묵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국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 가슴 아프다”며 “잘 견뎌서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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