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TV] "꽝꽝.. 롯데케미칼 서산 대산공장 폭발 부상자 26명

공장 주변 수백m 상가 원룸 기숙사 등 유리창 박살

  • 기사입력 2020.03.04 23:37
  • 기자명 김경훈 기자

[OBC더원방송] 4일 오전 2시 59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폭발음과 건물 유리창이 박살이 났다.

 

폭발은 이곳에 있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시작돼 불기둥이 수십m 높이로 솟구쳤다. 이 공장 정문에서 반경 수백미터 안에 있는 도로변 상가는 물론 주변 원룸과 기숙사 등의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인터뷰] A모씨 (40대) “저는 슈퍼와 식당에서 배달을 마치고 기숙사에서 잠이 들었는데 큰 폭발과 함께 벽에 걸려있던 시계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유리가 발목을 덮쳐 부상을 입었다”며 “두 번 째 폭발이 이어져 전쟁이 난줄 알고 뜬눈으로 밤을 세웠다”고 말한 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 폭발소리는 인근 태안까지 미쳤다. 119에 여러차례 신고가 이어졌다. 결국 소방서는 광역 2단계를 발령했고, 수백명의 소방관과 장비들이 동원됐다.

 

 화재는 약 2시간 넘어 잔불정리만 남겨놓고 진압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으나 부상자는 이날 저녁 26명이나 집계됐다.

 

오후 5시 정도가 되자 롯데케미칼이 동원된 청소용역원들이 산산조각난 상가와 근린생활시설에서 쏟아져 내린 유리 파편과 부서진 알루미늄 새시 등을 정리하는 모습이 분주했다.

 

이날 현장 브리핑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납사 분해 공정의 압축 라인에서 폭발이 난 것 같다”며 “10개 시설 중 7개 동을 중단시켰으나 재가동 여부는 납사 분해 센터 정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당장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는 홈페이지 팝업창 등을 이용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 후 NCC(납사크래킹)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 최초 NCC 100만 톤의 생산 규모를 갖춘 상태에서 그 규모를 증설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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