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평택갑] '갑'으로 간 공재광, 맹주 원유철 의원 '알박기 공천'논란

  • 기사입력 2020.03.04 14:02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사진 왼쪽 원유철 의원, 오른쪽 공재광 예비후보

 [OBC더원방송] 지난달 29일 미래통합당 공재광 예비후보가 '을'지역에서 '갑'지역으로 공천 신청을 변경하자 '갑'지역의 미래통합당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심사에서 김선기 전 시장이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비교적 잠잠하던 평택'갑'지역 선거판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형국이다.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지난달 29일, 2년여 미래통합당(새누리당)의 평택'을' 당협위원장으로 총선을 준비해 오다 돌연 총선을 불과 45일 앞두고 지역구를 변경한 까닭은 무엇일까?

 

# 평택'갑'의 맹주 원유철 의원의 입김인가?! 전형적 정치 음모인가?...커지는 불협화음

 

그간 유의동 통합당(합당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경선을 통해 공정한 경쟁을 주장해 온 공 예비후보는 “평택을 선거구에서 시민들과 소통해왔지만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직자의 도리라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평택갑 선거구에 공천 신청을 했다”며 “2년 동안 평택을 지구당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그동안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평택갑 선거구 공천신청을 차분하게 설명해드리고 있다”며 지역구 변경이유를 '중앙당의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 급작스럽게 돌변하자 평택'갑' 지역구에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차화열, 최호 예비후보의 반발이 거세다. 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원유철 의원의 '알박기' 꼼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미래통합당 평택 갑 당원들이 원유철 미래통합당 평택갑 선거구 사무실로 찾아가 밀실 공천을 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들의 반발에는 원 의원 부인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도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원 의원 부인은 불출마 선언 당일 새벽에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공재광씨가 평택 갑으로 공천받기로 했다'며 새로운 후보에게 애정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 4년 후 복귀를 윈한 원 의원의 꼼수가 정의입니까? 유의동 의원 하나 살리자고?!

 

최호 예비후보는 "징역 10개월 선고받은 원유철 의원의 꼼수 작태에 공심위가 공범이 되고 있다"며  "공재광을 평택(갑)에 데리고 와 원 의원의 4년후 복귀의 길을 터주는 것이 원 의원이 주장하는 공정이냐"며 비토했다. 

 

유의동 의원이 단수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미래통합당 중앙당은 공재광 예비후보의 지역구를 평택'을'에서 '갑'으로 변경하게 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돌변한 것.

 

이 같은 경우의 수는 이미 한국당과 유승민의 통합이 예견되면서 예상된 시나리오다. 둘 간의 통합이 이뤄지기 전 유승민계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의동 의원의 공천이 전제됐을 것이란 추측이다.

 

이에 대해 최호 측은 "원유철 의원 배우자는 공재광 후보가 공천받기로 했다는 확정적 문자를 보내 공심위가 원유철과 야합하고 있음을 만천하에 공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평택 정치의 맹주, 원유철 의원의 생각은?!  22대 총선 평택선거구 늘어난다?!

 

앞서 공재광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택갑에서 자신의 이름을 포함한 여론조사가 있었다”며 “누군가 꼼수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정치, 선거를 포기하는 일 있어도 꼼수에 이용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천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결국 "평택을 선거구에서 시민들과 소통해왔지만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직자의 도리라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평택갑 선거구에 공천 신청을 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오는 22대 총선에서 평택지역구가 늘어날 것을 감안한 포석이 아니냐'는 여론이 비등하다. 팽성과 서부지역이 '병'선거구로 추가될 경우 이 지역출신인 공 예비후보의 지역구 변경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원 의원의 컴백 또한 자연스러워지는 모양새 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미래통합당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지난달 29일 평택시갑 선거구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하면서 4.15 총선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 인구상한선에 걸린 선거구 획정, 갑.을 모두 갑론을박?! 비전동은 어디로?

 

이번 총선의 또 하나의 변수, 선거구 획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정가 소식통들은 인구 7만의 비전동이 '갑'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세교동과 통복동 일부가 '갑'선거구에 포함된 상황이라 인접한 비전동을 '갑'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란 것.

 

이에 따라 평택지역의 갑,을 모두 갑론을박 중이다.   

 

예상대로 비전동이 '갑'지역으로 조정될 경우 후보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유권자들 또한 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청북, 오성, 안중 지역이 '갑'지역으로 조정될 것이란 얘기가 정설로 나돌았던 상황에서 비전동 편입을 그야말로 뜬금포가 아닐 수 없다.

 

이를 두고 통합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이해득실을 따지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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