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관내 대학 '코로나19 발생국' 귀국 유학생 수송버스 투입

오는 24일~27일 하루 2~3차례 공항~각 대학 간 운행키로

  • 기사입력 2020.02.20 17:50
  • 기자명 이경재 기자

▲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OBC더원뉴스] 경기 수원시는 시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투입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관내 대학 유학생들을 인천공항에서 각 대학까지 수송한다.

 

20일 시에 따르면 유학생 수송버스는 오는 24일~27일 하루 2~3회 경기대·경희대 국제캠퍼스·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학교에 재학하는 유학생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시는 각 대학이 제출한 입국학생 명단을 확인하고, 입국 학생이 많은 시간대에 대형버스 2~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입국 시간과 유학생 숫자에 따라 운행 시간·횟수를 조정하고, 입국 학생이 많으면 소형 버스 2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공항에는 유학생 안내 요원을 배치하고, 버스에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비치하기로 했다.

 

시와 4개 대학 관계자는 지난 19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실무협의회’ 회의를 열고, 입국 유학생 수송 계획을 수립했다. 시와 관내 대학들은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경기대·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는 최근 14일 이내에 입국한 코로나19 발생국 유학생에게 ‘기숙사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각 대학은 코로나19 발생국 유학생은 기숙사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일부터 14일 동안 자가격리(1인 1실)를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기숙사 자가격리’에 동의하지 않는 유학생들은 학교 담당자가 매일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시는 학교의 모니터링에 응하지 않는 학교 밖 거주 유학생들의 거주지를 방문하는 등 모니터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기숙사에서 자가격리하는 유학생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자가격리 중인 유학생 중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보건소 구급 차량으로 학생을 보건소로 수송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의뢰한다. 용인시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용인시 관할보건소가 담당한다.

 

시는 관내 대학에 마스크 1만5800매, 손 소독제 1220개 등 위생물품을 지원했다. 오는 21일까지 체온계, KN95 마스크, 방역복 등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관할 보건소와 협의해 방역도 지원한다.

 

염태영 시장은 “각 대학 기숙사 자가격리 현황, 학교 밖에서 생활하는 유학생 현황 등 유학생 관련 데이터를 대학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빈틈없이 관리하라”며 “또 대학의 자가격리 관리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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