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C더원뉴스] OCI가 국내 태양광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한다.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리면서 OCI가 국내에서 더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화솔루션도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제조사이자 세계 3위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OCI 매출은 2조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OCI의 순손실은 809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OCI는 4분기 영업손실은 6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32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늘었다. OCI의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6387억원과 6626억원이었다.
OCI는 또 올해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북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생산 폴리실리콘 원가는 중국산의 약 2배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따라서 지난해부터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의 가동률을 낮추면서 (철수를)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이 신종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 부품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국내 태양광 모듈 공장의 생산을 23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부품 조달 거래선 확대를 검토하고, 중국 내 자재업체가 생산을 재개하면 조달 소요 기간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