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즈' 네 박자의 트로트 4대 천왕 '송대관'..."쨍하고 해뜰날" 암울했던 70년대, 애환을 보듬어 주었던 그 노래, 그의 인생사는?

  • 기사입력 2020.02.09 22:32
  • 기자명 최정숙 기자

 

▲     © EBS1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OBC더원뉴스] 암울했던 1970년대, 송대관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해뜰날>을 발표하며 사람들의 애환을 어루만졌던 가수 송대관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9일 밤 EBS1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에서 70~80년대 대중의 애환을 위로한 가수들이 출연하는 '싱어즈', 이번주 방송에는 트로트 대부 '송대관'이 출연한다.

 

가수 송대관은 올해 나이 75세로 지난 1967년 노래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2013년 사기 사건에 휘말리며 연예계를 잠시 떠난 바 있다. 당시 그는 2015년 무죄 혐의를 받았지만 160억의 빚을 떠안고 말았다.

 

“꿈을 안고 왔단다 내가 왔단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모두 비켜라,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날 돌아온단다”

 

해당 글을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해뜰날', '차표 한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친숙한 가사와 멜로디로 서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대한민국 트로트계의 전설, 국민가수 송대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반세기 동안 오로지 트로트 한 길만을 걸어온, 송대관의 지치지 않는 음악 열정을 이번 싱어즈에서 들어볼 수 있다.

 

그가 서민의 아픔을 달랜 노래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어렵게 보낸 유년시절 덕분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립 운동가였으며, 아버지는 한국전쟁 중 실종이 되었다.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상경한 그는 가수협회의 테스트에 합격해 오아시스레코드에 입사하게 됐다. 당시 입사 동기는 나훈아와 남진이었다.

 

한편, 지금이야 모든 국민들이 송대관 이름 석자를 알고 있지만, 사실 그의 연예계 생활을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를 발매하며 연예계 데뷔한 송대관은 한동안 무명 생활을 전전해야했지만, 지난 1975년에 낸 신곡 '해뜰날'이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처음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대한민국에 트로트 열풍을 불러온 송대관은 '해뜰날'을 계기로 온갖 상을 휩쓴것은 물론 그해 가수왕가지 석권하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송대관은 돌연 미국으로 이민하여 한동안 브라운관에 나타나지 않다가, 1989년 '혼자랍니다'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고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많은 곡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후 송대관은 1998년 '네박자'와 2003년 '유행가' 등도 히트키시며 최고의 트로트 가수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     © EBS1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하지만, 송대관은 지난 2009년 한차례 사건에 휘말리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송대관은 부인이 2011년 마카오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당시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은 물론 여러 빚을 합해 약 166억 원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됐다.

 

게다가, 송대관 본인은 캐나다 교포로부터 4억 원대의 토지 분양권을 불법으로 가로챈 사기 혐의가 있어 경찰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사건 조사 결과 검찰로부터 1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송대관은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게 되었지만, 다행히 지난 2015년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게 되면서 점점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해 11월, 송대관은 대법원으로부터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아 사기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고, 이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자신의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밝히면서 많은 대중들의 이해는 물론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어려움을 점점 극복해낸 송대관은 지난 2018년, 송대관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번 더'를 발매하며 다시 한번 인기몰이를 했다.

 

반세기 동안 오로지 트로트 한 길만을 걸어온 송대관의 지치지 않는 음악 열정을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8회에서 만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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