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논평] ‘신종 코로나’ 대응태세 헤집는 ‘가짜뉴스’를 경계한다

  • 기사입력 2020.02.05 19:04
  • 기자명 김승환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가짜뉴스와도 사투를 벌여야 합니까.” 한 공무원의 한숨 섞인 푸념입니다.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지구촌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6일 오전 현재까지 23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은 물론 온 국민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대형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이와 관련된 억측과 루머, 유언비어 등이 쏟아져 나와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에도 예외 없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괴담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법당국은 물론 각 자치단체에서는 이 같은 가짜뉴스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국민 불안감 조장을 막기 위해 엄정대응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자가 창원에서 발생했다’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2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별생각 없이 장난삼아 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같은 날 경기도에서도 ‘정부가 국내 첫 사망자 발생을 은폐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를 적발했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콘텐츠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와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유포할 경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명백한 범죄행위라는 얘깁니다.

 

중국 고사에서 유래한 ‘가롱성진(假弄成眞)’이란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생각 없이 농담으로 한 말이 사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란 이솝 우화도 비슷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범정부적, 국민적 노력에 찬 물을 끼얹는 이 같은 무책임하고 몰지각한 가짜뉴스 생산·전파 행태가 사라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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