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窓] 황교익 '설현VS중국인' 박쥐먹방 '박쥐를 먹었다는 사실은 같고 사실에 대한 반응은 달랐다'

  • 기사입력 2020.01.31 17:47
  • 최종수정 2023.03.31 13:31
  • 기자명 김승환 기자

[OBC더원방송]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중국인 혐오에 대한 날선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관심이다.

 

황 교익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혐오는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순식간에 번진다. 또한 혐오는 결집력을 만들어낸다. 악덕의 정치인들은 이 혐오를 이용하여 반대편의 정치세력을 공격하고 자기편의 정치세력을 결집한다"며 최근 중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하는 보수성향 정치인들을 향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15년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를 제대로 막지 못하여 국내에 크게 번졌다.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이 메르스에 감염되었음이 밝혀진 사건이 있었다. 중국정부는 한국정부에 항의하거나 비난하지 않았고 한국인 메르스 환자를 완치시켜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병원비는 중국정부에서 모두 부담했다"며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야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황교안은 박근혜 정부의 총리였다. 그는 친구로 대해주었던 중국인의 우정을 저버렸다. 이런 사람은, 개인적으로는 친구삼으면 안 되고, 국가적으로는 정치를 맡기면 안 된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중국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한국 정부'라는 여론을 만들어 중국인 혐오를 한국 정보 혐오로 옮겨 타게 만든다. 총선이 눈 앞이다. 극우 세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혐오 바이러스’로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 그룹 AOA멤버 설현이 박쥐를 먹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화제의 '박쥐 먹방'은 2016년 4월에 방송된 '정글의 법칙' 통가 편으로 당시 출연진들은 현지 부족 전통 음식인 박쥐 통구이 '먹방'을 선보였는데, 2PM 찬성은 구워진 박쥐를 먹음직스럽게 바라보며 "통닭 트럭 같다"고 입맛을 다셨고, 인피니트 성종 역시 "간도 맛있다"고 거들었다. 

 

설현은 박쥐 간을 먹어, 배우 이훈이 설현 이미지 걱정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스타들의 박쥐 '먹방' 사례를 덧붙여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고, 해당 이슈가 화제를 모으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재난 관련 주장에 뜻밖에 스타들까지 소환했어야 하냐며, 해당 스타들에게 때아닌 2차 피해가 미칠 수 있다'는 입장과 '황교익의 중국인에 대한 비난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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