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네 번째 확진자는 평택 주민, 2015년 메르스 첫 환자 발생

무증상 감염자 동네의원 두차례 진료...보건당국 통제 이뤄지지 않아

  • 기사입력 2020.01.27 17:46
  • 기자명 최정숙.김정순 기자

▲     ©제공=질병관리본부

 [OBC더원뉴스] 국내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55세 한국인 남성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평택시민으로 동네의원을 들른 뒤 보건소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주소지가 평택으로 21일 감기 증세로 평택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5일 고열(38도)과 근육통이 발생해 의료기관을 재방문한 뒤 보건소에 신고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26일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같은 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분당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27일 오전 검사 결과 국내 네 번째 감염 환자로 확진됐다.

 

평택시 한 보건소 관계자는 "이 환자는 평택 거주민으로 의원에서 고열 등 증상이 발생해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아 격리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한편 세 번째 확진자인 54세 남성(한국인)의 접촉자 및 이동경로 등도 파악됐다. 지난 20일 우한서 귀국했으며 지난 22일에서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24일 오후부터 경기 일산에 머물렀고 25일에는 일산 모친 자택에서 머물다가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74명으로 확인되었고, 이 중 호텔 종사자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되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조치 되었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되어 격리해제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확진자는 금일 추가 확인된 환자를 포함하여 현재 4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세 번째 환자와 네 번째 환자의 발견 과정에서 보건당국의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환자 이동동선 등을 따라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은 지난 2015년에도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