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李御寧), 그의 삶과 철학?!

  • 기사입력 2020.01.26 11:04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JTBC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

 [OBC더원뉴스] 이어령 (李御寧, 1933~ )은 문학 평론가라는 직함에 가둘 수가 없는 인물이다. 그의 현란한 달변과 박식은 나라 안에서 견줄 만한 이를 찾기 어렵다. 그는 평론을 하는 한편 소설과 희곡을 쓰고, 많은 베스트셀러를 생산한 에세이스트다. 

 

요약 교육자·저술가·정치가·평론가. <한국일보>에 평론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경향신문>·<중앙일보>·<한국일보> 등에서 논설위원, 잡지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벌이며 문학의 사회참여를 주장했다. 1991년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표작은 <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풍경 뒤에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교육자, 소설가이자 작가 겸 저술가, 사회기관단체인, 정치가, 문학평론가, 시사평론가이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교육자·저술가·정치가·평론가. 1934년 충청남도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경기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단국대학교 전임강사, 서울대 강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서울신문〉·〈한국일보〉·〈경향신문〉·〈중앙일보〉 등의 논설위원과 잡지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보았다. 1991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대학 재학시절에 평론 〈이상론(李箱論)〉을 발표한 뒤, 이듬해 〈한국일보〉에 우상화된 기성문단에 대한 도전을 선언한 평론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여 문단에 나왔다. 이어 평론 〈비유법론고(譬喩法論攷)〉(문학예술, 1956. 11~12)·〈해학의 미적 범주〉(사상계, 1958. 11)·〈사회참가의 문학〉(새벽, 1960. 5)·〈현대소설 60년〉(문학춘추, 1964. 6) 등을 발표했다. 문학비평 활동을 하며 김동리와 작품의 실존성에 관한 논쟁을 벌였고, 조연현의 전통론을 반박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56년 이어령은 평론 「우상의 파괴」를 들고 문단에 나온다. 스물셋 젊은 나이의 그는 「우상의 파괴」에서 전후 한국 문단에 봉건적으로 군림하고 있던 ‘우상들의 파괴’를 선언한다.

 

그는 이 글에서 김동리를 ‘미몽(迷夢)의 우상’으로, 모더니즘의 기수를 자처하던 조향을 ‘사기사의 우상’으로, 이무영을 ‘우매(愚昧)의 우상’으로 몰아세운다. 

 

나아가 그는 황순원 · 조연현 · 염상섭 · 서정주 등 당시에 문단을 주도하고 있던 대가들을 ‘현대의 신라인’들로 묶어 신랄하게 비판한다. 기성 문단의 안이성과 공허한 대가 의식을 공격하는 그의 논리는 서구적 수사학으로 단련된 새로운 감각의 한글 문체로 뒷받침된다. 

 

젊은 문학 평론가 이어령의 「우상의 파괴」와 「화전민 지역」 · 「분노의 미학」 · 「수인의 영가」 등은 우상을 깨부수는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해머였다.

 

1968년에 들어 그는 김수영과 한바탕 논쟁을 벌인다. 이 논쟁은 이어령이 『조선일보』 1967년 12월 28일치에 투고한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에서 촉발된다. 

 

김수영과 몇 차례 부딪치며 그의 문학적 입지는 더욱 다져진다. 김수영은 「지식인의 사회 참여」라는 글을 통해 이어령이 「‘에비’가 지배하는 문화」에서 펼친 논리에 반박하며 “오늘날의 ‘문화의 침묵’은 문화인의 소심증과 무능에서보다도 유상 무상의 정치 권력의 탄압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몰아친다. 

 

그러자 이어령은 “문학을 정치 이데올로기로 저울질하고 있는 오늘의 ‘오해된 사회 참여론자’들이 그런 것이다. 문학 작품을 문학 작품 자체로 감상하려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들은 관의 문화 검열자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

 

이어령은 기호론에 관심이 많아 동서 문화,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분석하고 ‘기호학회’까지 창립한다. 그의 강연은 엄청난 독서량과 날카로운 현실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강연을 할 때 동서 고금의 철학자나 문인들의 주옥 같은 명구를 남다른 응용력과 상상력으로 걸러 엮어낸 다음 유행어까지 버무려 현실의 맥락과 의미를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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