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청문회 시작, "전 국회의장이 총리직을 맡는 일 깊은 숙고의 시간"...자질·도덕성 '격돌'

입법부 수장→행정부 2인자 논란…野 각종 의혹 '십자포화'

  • 기사입력 2020.01.07 10:42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 사진=정세균 SNS


[OBC뉴스] 국회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자질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한 후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

 

국무총리는 국무위원과 다르게 국회 비준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때문에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이번 국무총리 후보자에 청문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원혜영·김영호·신동근·박경미 의원, 자유한국당 김상훈·성일종·주호영·김현아 의원 새로운보수 지상욱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질의에 나선다. 

 

청문회에서는 △불투명한 친인척 채무관계 △신고 되지 않은 소득 및 소득세 탈루 △부인의 임야매입 자금 출처와 양도세 탈루 △사조직 후원 은폐 △자녀 재산신고 누락 △논문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당은 정 후보자가 총리 지명 직전 억대 채무를 변제했다는 의혹, 포스코 송도사업 매각 관련 이권 개입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경희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 선서 후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만들겠다”는 말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정 후보자는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무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처음 국무총리직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직을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장고 끝에 내린 총리직 수락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을 지낸 사람이 총리직을 맡는 일에 대해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우리 사회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민의 삶이 점점 더 고단해지고 있는 때에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일의 겨웅이나 자리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 생각해 총리 지명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 제게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 가지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그 세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첫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겠다.

 

# 둘째, 공직사회가 실질적인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

 

#셋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 통합을 이뤄내겠다.

 

한편 정 후보자는 "삼권분립은 기능과 역할의 분리일 뿐 인적 분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입법부 출신으로 국무총리의 직분을 맡게 된다면 국회와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