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프리즘] 진중권 저격 나선 이종걸...진중권 입보수, 과거 이문열, 입진보에서 입보수

  • 기사입력 2020.01.03 17:53
  • 최종수정 2023.03.31 13:38
  • 기자명 김승환 기자

[OBC뉴스] 3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소설가 이문열이 극우 글에 분노하는 독자들에게 책을 반품하라고 제안했다"며 "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가"라며 진 교수의 변절을 저격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며 "(진 전 교수에게) 심각한 지적 퇴행이 일어났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대해서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일시적인 총질 특수를 누려서인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드디어는 누구든지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면서 행패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맞짱을 거부한다면 자기를 겁내는 것이니 찌질함을 인정하고 찌그러들어야 한다고 비약한다"고 직격했다.

 

특히 진 전 교수의 상황을 이문열 작가와 김지하 시인의 이름을 들면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다"며 "(사람들이) 진 전 교수의 책과 말에 있던 어떤 정의감, 진지함, 비판의식이 무너져 내려서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 논객이 지식인 사회에서 급전직하해서 관심이 없어지게 되는 일은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중권 씨의 ‘맞짱’ 제안에 별 호응이 없다면, 이는 한국의 논객 사회에서 진 씨가 진지한 토론 상대로서의 가치조차 없다는 경멸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진 씨의 서울대 미학과 선배인 김지하는 한때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지금도 활발한 저술·발언을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다. 관심을 가질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진 씨는 지금 자신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진 씨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 살았다. 이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는다. 돈을 많이 준비해야 할까?"라고 비판을 이었다.

 

한편 이종걸 의원과 진 전 교수의 악연은 7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헌금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의원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천헌금 논란과 관련해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저속하고 유치한 인신공격. 이 분이야말로 국회에서 제명해야 할 듯. 민주당, 김용민 사태를 겪고도 아직 배운 게 없나 봅니다"라고 이 의원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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