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위기 부른 호주 산불, 18명 사망, 여의도면적 80배...'국가 비상사태',"대피령 확대"

  • 기사입력 2020.01.03 10:40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 출처=MBC 뉴스 화면캡처


[OBC뉴스]지난해 10월 시작된 초대형 산불은 이상고온과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해를 넘겨 지속되고 있다.

 

2달 간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는 호주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도 캔버라와 유명 관광지 시드니가 있는 남동부 일대의 피해가 큰데, 해안 지역에는 관광객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는 3일부터 일주일 간 국가비상사태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강제 주민 소개가 이뤄지며 관광객 대피령도 확대됐다.

 

특히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산불위험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소개와 도로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가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 도로 봉쇄 등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보호를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요 도로마다 대피 차량 행렬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지금까지 소방대원 10명을 포함해 18명이 숨졌고, 서울시의 80배에 달하는 500만 헥타르가 불에 타면서 주택 1천 3백여 채가 전소했다.

 

화재 연기로 이 지역의 대기 질 지수도 위험 단계보다 21배나 높은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건조한 대기 등이 산불을 키웠다"면서 역대 최악의 화재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지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강력한 대응조치를 요구하는 민심을 외면한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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