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C뉴스] 자유한국당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이 도미노 처럼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인적 쇄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지만,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에 지도부에 대한 작심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황교안호의 침몰을 재촉한다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다.
선거법개정과 공수처법을 목숨걸고 막겠다며 삭발 장외투쟁을 독려해 온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이란 극단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데 대한 허탈한 중진들의 이탈이란 분석도 나오는 현실이다.
공수처법안을 손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한국당에게 돌아온 것은 3일 한국당 의원들에대한 검찰의 기소 소식이었다.
경기 용인에서 내리 4선을 한 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첫 사무총장을 지낸 인물로 자신의 희생이 황 대표의 쇄신 드라이브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기자회견의 백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대한 눈물의 회한이었다.
앞서 대표적인 친황교안계인 재선 김도읍 의원 역시 "당 쇄신에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경남 출신 3선이자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 대표와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여상규 의원은 "내가 책임진다는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당 대표를 포함해서, 자리에 연연해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작심 비판한 것이다.
민심과 여론, 총선을 앞둔 셈법이 복잡하게 얽힌 가운데 황교안의 자유한국당이 자중지란에 직면한 건 아닌지, 보수통합론의 대업은 점점 멀어져간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