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의 어록' 펭수의 인기...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넘어섰다'는 외신 보도

  • 기사입력 2019.12.11 10:02
  • 기자명 이경재 기자

▲     ©EBS


[OBC더원방송]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송가인을 제치고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로 '펭수'가 꼽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남녀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펭수는 4개 분야로 나눠 이뤄진 설문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방송·연예' 분야에서 20.9%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의 매력은 무엇보다 '공감'이다. 

 

펭수의 어록 중 몇가지 소개한다.

 

"화해했어요. 그래도 보기 싫은 건 똑같습니다."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 "잘 쉬는 게 혁신이야." 무표정한 얼굴로, 무심하게 내뱉는 말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하고,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면서 힐링과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성인계 뽀통령 펭수는 6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하다.  

 

우선 펭수의 첫 데뷔를 살펴보자면 남극에서 온 210cm 자이언트 펭귄,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펭수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EBS 자이언트 펭 TV에서 시작됐다.  

 

자이언트 펭귄인 만큼 거대한 몸과 어딘가 엉성해 보이지만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는 펭수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버금가는 인기로 채널 '자이언트 펭 TV'개설하여 유튜브 시장까지 진출했다.  

 

펭수의 성격은 명확하다. 복잡한 상하관계 따위를 신경 쓰지 않는다. 인간 연습생들과 달리 펭수는 EBS 교육방송 사장의 이름을 경칭 없이 '김명중'이라 부르는가 하면, 교육방송의 대선배 뚝딱이의 전화도 무시한다. 

 

펭수의 정체성은 간단하다. 펭귄이니까. 펭수에겐 인간세계의 번거롭고 자질구레한 위계괸계는 번거롭고 거추장스런 형식에 불과하다.

 

펭수는 사실 EBS가 첫 무대인 만큼 2030의 어른의 캐릭터가 아닌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자이언트 펭 TV'를 연출한 이슬예나 PD는 "직장 생활에 지친 2030의 사회 초년병들이 펭수의 돌직구 발언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며" 펭수의 인기에 관해 이야기 하기하는 하면, 실제로 펭수는 스스로를 EBS 연습생으로 이야기하며 EBS 김명중 사장 이름을 언급하거나 "못해먹겠다. EBS에서 잘리면 KBS에 가겠다"라는 발언을 거침없이 한다. 

 

꼰대 문화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고 지적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펭수의 입담은 통쾌함 그 자체로 다가오는 것 같다. 

 

 펭수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주변에서 뽀로로 선배와 비교를 많이 해요. 근데 전 신경 쓰지 않아요. 제가 뛰어넘어야 할 건 저 자신이니까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연말이다. 그렇기에 '10살 펭수'의 '사이다 발언'에 사람들이 더 위안을 얻는 건 아닌지, 더 열광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힘든데 힘내라 이것도 참 어려운 일이거든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힘내라는 말보다 저는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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