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 최태원-노소영 '사랑과 전쟁'이후 경영권은?

  • 기사입력 2019.12.05 10:41
  • 기자명 김경훈 기자

▲     © SBS 뉴스 캡쳐


[OBC더원방송] 줄곧 '이혼 생각은 없다'며 최태원 SK 회장의 이혼 요구를 거절해 온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결국 이혼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곧 헤어질 것 같다. 

 

무엇보다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소영이 요구한 금액은 1조4000억원. 절반만 인정해도 7000억원이다. 사상 최대금액이 될 공산이 크다. 사랑이 뭐길래.

 

4일에도 많은 뉴스가 쏟아졌다. 그 중에서 이 둘의 이혼 소송이 가장 눈에 띄었다. 물론 새 뉴스는 아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세기의 재판이 될 듯하다. 

 

지난 2015년 최태원 회장은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가 있으며 노소영 관장과 이혼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세상을 발칵 뒤집었던 최 회장의 혼외자 및 이혼 발표에 노 관장은 "혼외자의 존재를 이미 6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참아왔다"면서 이혼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61년생인 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1남 1녀 중 장녀로, 최태원 회장과 미국 시카고 대학 유학시절 처음 만났다.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후인 1988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초 두 사람은 나란히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1994년에는 20만달러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11개 은행에 불법 예치해 외화 밀반출 혐의로 동시에 조사를 받았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1995년에도 같은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03년에는 'SK글로벌'사태로 구속된 최태원 회장을 1주일에 세 차례나 면회를 가는 등 '내조의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2009년 말부터 노고영 관장과 별거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은 이혼 요구 과정서 동거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내연녀로 알려진 김 모씨는 1975년생 으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소영 관장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 애쓴 시간이었다"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난 30년은 제가 믿는 가정을 위해 아낌없이 보낸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이어갔다.

 

한편 같은 재벌인 이부진-임우재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태원, 노소영 부부 사건과는 다르다. 

 

임우재는 재벌가의 사위이고, 노소영은 며느리다. 결혼 생활 기간도 최태원-노소영 부부가 훨씬 길다. 최태원은 결혼 이후 직접 일군 게 많고, 이부진은 상속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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