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에 이어 단식선언 황교안, 손잡고 만세 전광훈...승부수냐, 뜬금포냐?!

때리는 홍준표, 오세훈...박지원, 삭발에 이어 단식, 남은 건 사퇴...쌩, 워싱턴 행 나경원

  • 기사입력 2019.11.21 01:11
  • 기자명 김승환 기자

 

▲     © 자유한국당


[OBC더원방송] 절박한(?!) 황교안 자유한국당대표가 국가 위기를 막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에 다른 정당들과 일부 한국당 의원들 조차 '뜬금없다'며 민생을 외면한 민폐 단식이라는 비판이 쇄도한다.

 

앞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현대 한국의 정치인이 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삭발하지 마라, 둘째 단식하지마라, 셋째 사퇴 선언하지마라"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삭발한 머리는 시간이 지나면 자란다. 단식한다며 몰래 음식을 먹기에 대중은 믿지 않는다. 사퇴한 후 유권자의 뜻(?!)이라며 슬그머니 복귀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세가지를 앞세운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황교안 대표가 바로 찾아간 곳이 막말을 쏟아 붓던 기독교계 집회장이었다. 황 대표의 단식은 저항의 단식인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기도하는 의미로 금식인가? 라는 비난이다.

 

SNS 누리꾼들의 비아냥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황교안 대표가 20일 금식기도에 들어갑니다. 한일 군사 보호협정 종료 결정 철회와 공수처 설치법 포기, 선거제 개편안 철회를 위해 단식이 아니라 금식기도 한다고 합니다'라며 '막막 전광훈 목사와 둘이 기도회를 갖는가 봅니다'라며 황 대표를 작심 비난했다.

 

한국당 관계자들도 예상치 못한 황 대표의 행보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은 정치 협상을 해야 할 시점에 뜬금없는 단식이냐, 리더십 위기론을 피해 가려는 민폐 단식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지난 9월 삭발에 이어 이번에는 단식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마지막 사퇴선언은 결단코 없울 것이란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20일 황 대표의 단식은 청와대 앞 분수에서 시작됐지만 당내외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논란부터 최근 통합과 쇄신 논란까지. 계속되는 리더십 위기에 그제(18일) 갑작스레 영수회담을 제안하더니 단식투쟁 카드까지 꺼내 위기를 돌파하려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가 작심 비난에 나섰다. 홍 전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문 대통령이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코웃음 친다고 본다"며 황 대표와 박근혜 정부 때 인사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황교안 대표 저격에 나섰다. 총선을 이기기 위해 무엇보다 자유한국당 리더십의 '정치적 상상력'"이라며 "타이밍도 놓치고, 밥상도 걷어차고, 기회를 위기로 만드는 정당"이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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