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N 이슈] 홍콩의 유혈 시위, 배경과 해결 방안?!

  • 기사입력 2019.11.19 17:49
  • 최종수정 2023.03.31 13:26
  • 기자명 김승환 기자

[이슈 IN 이슈] 홍콩의 유혈 시위, 배경과 해결 방안?!

 

▲ 홍콩 이공대 앞 진압차량  © 비디오머그 화면캡처

 

홍콩 유혈 시위가 16일 중국인민해방군의 홍콩거리에 등장에 더욱 격화되며 내전 상태를 향해 치닫고 있다.

 

홍콩 시위의 보루로 불리는 홍콩 이공대가 경찰에게 함락됐다는 소식도 전해지는 가운데, 대규모 사상자 발생을 염려하는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대표가 19일 홍콩 시위에 대한 논평을 내고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어제(18일) 홍콩 이공대에서 물대포와 음향대포가 사용된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400여명의 시위대가 체포됐고 경찰은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중국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에 등장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군당국은 '장병들과 시민들이 협조해 청소작업을 했다'고 해명했지만 많은 언론들은 중국군의 등장을 무력진압에 대한 전조라고 보도했다. 

 

심상정 대표는 "시위대와 비무장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유린하는 무력진압이 이뤄진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라며 "정의당은 중국정부와 홍콩당국이 홍콩 시위대 및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위 사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다"고 말했다.

 

 왜? 홍콩 시위를 촉발한 원인 '송환법'이 해결됐음에도 시위는 격화되는가?!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97년 홍콩 반환 당시 중국은 50년 동안 자치권을 보장하는 '일국양제'를 약속했고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다. 지금 홍콩 시민들의 요구는 중국 정부가 약속한 자치권을 온전히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홍콩 시민들의 삶을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존중해야 해결될 것이란 지적이다.

 

현재 홍콩의 수반인 '행정장관' 선거에는 베이징의 중국 정부가 허락한 사람만 출마할 수 있으며, 반중국 인사는 출마의 길 자체가 막혀있다. 게다가 의회의 3분의 1은 직능별 대표라는 이름으로 친중국 인사들로 임명하고 있어 어느 곳에서도 민의를 반영할 수 없는 구조다.

 

이런 민의가 막힌 정치구조에 더해 중국 본토 부호들의 이주로 인한 사회적 불안도 한 요인이다. 본토의 부호들이 이주하면서 마구잡이 부동산 투자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살인적 임대료 인상으로 젊은이들이 쪽방 살이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

 

세계의 시선이 홍콩을 향하는 이유는 중국정부의 예측 가능한 대응 때문이다.

 

바로 30년 전 텐안먼 사태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탱크로 한번의 유혈 진압으로 끝났지만, 자유 홍콩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상정 정의당대표는 "생명권과 인권을 보장받을 권리는 세계 시민의 보편적 권리이고 국제사회는 이 권리를 지원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홍콩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이야말로 홍콩 시민을 위해서도 중국 정부를 위해서도 그리고 세계시민과 국제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기에 정의당은 국제사회와 함께 홍콩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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