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방송] 화성지역 중‧고등학교의 신청으로 연극 쿠니아리랑이 순회 공연을 시작했다.
쿠니아리랑은 매향1리의 옛 지명인 ‘고온리’를 미군들이 ‘쿠니’라고 부르면서 정해진 명칭으로 1967년 오폭으로 만삭의 임신부가 사망했던 비극적인 실화를 그린 연극이다.
첫 공연은 화성시 향남읍 하길중학교 강당.
연극을 끝까지 함께 한 1학년 학생들은 극후 활동에서 “매향리에 군공항 이전 같은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 되어선 안 되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연출을 맡은 극단민들레 송인현 대표는 “55년간 고통으로 얼룩졌던 매향리가 상처를 딛고 평화의 장소로 자리매김하는 이 시기에, 연극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매향리에서 이뤄낸 평화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니 아리랑 연극의 배경이 된 매향리는 수원 군공항 이전 시도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지만, 평화생태공원 건립과 습지보호지역 지정 노력 등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