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원방송] 남한산성을 대한민국의 만리장성처럼 만들겠다는 계획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30일 ‘세계유산 남한산성 명소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2022년까지 196억3천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
추진계획안을 살펴보면 도는 ▲세계유산 콘텐츠 활용 및 활성화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체류형 관광거점화 ▲차 없는 산성도시 조성 ▲거버넌스 협력체제 구축 등 5개 분야의 1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도는 매년 10월에 ‘세계유산 남한산성 문화제’를 열고, 2020년부터는 6월에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10월 축제는 산성스토리 트래킹, 군사훈련 및 무예마당, 세계의상·복식·먹거리 체험마당 등의 프로그램을 광주시와 공동 개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월 축제는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축제로 6월 중 3일을 세계유산등재주간으로 정하고 산성마라톤 대회, 남한산성 국왕행차 재연, 심포지엄 등 20여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도는 남한산성내 행궁과 외성, 옹성 등 성 전역을 다양한 공연과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오픈뮤지엄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에 2억8천만 원을 들여 문화재 개방에 따른 보수와 보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두 번째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분야의 핵심 사업인 남한산성박물관 건립이다.
도는 2022년까지 280억 원을 투자해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 987번지 일원 2만8,582㎡ 부지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는 내년에 떡메치기, 대장간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공방 3곳을 시범 조성하고 이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세 번째 체류형 관광거점화를 위해 야간관광을 활성화한다. 도는 내년부터 남한산성 행궁과 수어장대 등 남한산성 일대에 야간 조명을 설치하고 청사초롱 조선남녀, 미스테리 행궁 등 야간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연극, 마당극, 국악 공연 등도 실시해 야간관광의 맛을 더할 방침이다.
또, 남한산성내 장경사 등 사찰과 남한산초등학교 등을 활용한 1박 2일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인근 토지를 매입해 체류형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네 번째 차 없는 산성도시 조성을 위해 성남시 양지근린공원 일대에 900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하고 전기셔틀버스, 케이블카, 열기구, 모노레일 등 대체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도는 지역주민이 성내에 거주하는 남한산성만의 특징을 살려 남한산성내 산성리 마을주민이 교통 및 주차관리, 환경미화, 로컬푸드 판매 등을 할 수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을 구성하도록 지원하는 등 주민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에 64억7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대표축제 발굴, 오픈뮤지엄 구현, 야간조명 설치, 전통문화체험관 시범 조성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